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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캐나다 어학연수

글로벌인재연수원을 통해 캐나다를 간 부산대학교 학생들의 어학연수와 인턴쉽 후기입니다.

1. 어학연수


4주 동안 밴쿠버에서 어학연수 생활을 했습니다. 어학원은 밴쿠버 시내에 있는 ‘SELC’였습니다. 처음 가는 날 LEVEL TEST를 받았고 영어를 못하지만 상위 반에 배정 되었습니다. 레벨 테스의 경우 외국인과 1:1 회화, 문법 테스트 이 두 가지를 종합하여 레벨을 매기는 것 같았습니다. 저는 회화 능력이 부족했지만 한국에서 많은 영어 공부를 통해 문법 부문에는 강했기 때문에 상위 반에 배정된 것 같았습니다. 어학원 반에 들어가니 여러 국적의 친구들이 있었습니다. 대체로 남미(브라질, 멕시코)와 일본의 국적을 가진 친구들이었습니다. 또한 한국인도 어느정도 있었습니다. 어학원 선생님은 친절하게 저를 받아주셨고 친구들 또한 웃으며 인사해주었고 처음 온 저를 많이 배려해 주었습니다. 처음 간 날 저는 간단히 자기소개를 했고 수업이 진행되었습니다.


제가 들었던 수업은 영어에 대해 총괄적인 부분이었습니다. 수업 주제는 문법이 많았고 수업 방식은 친구들끼리, 선생님과 대화하는 시간이 많았습니다. 아쉬웠던 것은 저 같은 경우에는 정해진 수업 클래스가 총3교시를 들었습니다. SELC의 보통 수업 방식은 3교시가 기본 영어 수업이고고 후에 1교시를 conversation 클래스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보통 다른 학생들은 4교시를 다 수강했지만 저희는 3교시를 수강했습니다.

앞선 3교시의 시간은 문법 주제의 시간이였기 때문에 지루한 감이 없잖아 있었고 저희 같은 한국인의 경우에는 회하 능력이 많이 부족합니다. 차라리 문법 수업 1교시를 빼고 conversation 반을 더 들었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수업은 진행되었고 4주동안 열심히 수업을 들었습니다.

4주 도중에 기업 인턴을 위한 인터뷰를 진행한다고 3회 정도 수업을 빠졌습니다. 이는 공식적인 사유로 결석으로 체크되지 않았습니다. 날이 가며 수업이 적응되었고 친구들과도 친해졌습니다. 매일 같은 반 친구들과 같이 밥먹고 얘기하고 주말에는 만나서 같이 놀러가기도 했습니다. 영어를 배우는데에 가장 도움이 되었던게 그것이었던 것 같습니다. 친구들과 매일 얘기 하고 놀러다니며 얘기를 나눈 것이 영어회화 능력 향상에 가장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수업 교재는 학원에서 나눠준 교재를 사용하였습니다. 거의 선생님이 프린트물을 나누어 주었고 저희는 그것을 사용했습니다. 영어 기본에 관한 것으로서 전체적으로는 문법에 관한 것이었고 중간 중간에 질문이나 어떤 주제에 대하여 의논해보는 파트가 있었습니다. 문법 내용과 수준은 조금 어려웠습니다. 문법에 자신감이 있었지만 저에게도 문법 내용이 조금 어려웠고 그래서 집중하며 수업을 들을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또한, 반마다 선생님이 달랐습니다. 친구들의 말을 들어보니 인기 있는 선생님과 인기 없는 선생님이 나뉘어졌었습니다. 인기 있는 선생님의 경우에는 말을 재밌게 하고 문법, 책 내용보다는 학생들과 얘기를 많이 나누고 대화 하는 것을 즐기셨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공부를 하지 않고 노는 것과는 달랐습니다. 그 선생님들은 학생들이 자유롭게 말할 수 있게 해주셨고 개인의 말할 권리를 존중하며 다 들어주었습니다. 그렇게 자유롭게 대화를 나누는 분위기를 만들면서도 수업내용을 재밌게 수업해주셨고 개인이 말한 부분에 대하여 피드백을 주셨습니다. 학생들에게 인기가 없던 선생님의 경우 개인의 얘기, 잡담 보다는 수업 내용에 집중하셨습니다. 따른 얘기가 나오면 어느정도 차단하시고 수업 내용에 대해 열심히 가르쳐주셨습니다. 보통 남미 친구들이 그런 부분에 대해 많이 마음에 안들어했는데 자유롭게 얘기하기를 좋아하고 흥이 넘치다 보니 그런 수업방식이 마음에 안들었던것같습니다. 그 선생님들의 경우에는 한국식 교육과 비슷했습니다. 어느게 좋고 어느게 나쁜 건 없지만 저도 자유롭게 얘기를 나누며 발전하는 전자의 경우가 나았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가장 높은 반에 있었지만 조금 어렵다고 생각이 들어서 1주일이 지나서 한 단계 낮은 반으로 내려갔었습니다. 가장 높은 반에선 선생님이 수업 내용에 집중하셨고 조금 지루했지만 한 단계 낮은 반에서는 수업도 활기차고 재밌고 많은 애기를 하며 즐길 수 있는 시간이 되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제가 느낀 것은 가장 높은 반과 한 단계 아랫 반의 수준 차이는 별로 없었습니다. 오히려 한 단계 아랫 반 친구가 가장 높은 반의 친구들보다 잘하는 친구도 있었습니다만 평균적으로 차이가 난 것 같았습니다. 제가 보기에 친구들은 난이도보다는 선생님들을 따라 수업을 자주 바꾸는 것 같았습니다.


같이 수업을 듣는 친구들의 경우 보통 10대 후반이나 20대 초반이었습니다. 어딜 가도 제가 거의 가장 나이가 많았었습니다(아닌 경우도 있었음). 외국에서 학생들을 일찍 영어 교육을 시키기 위해 오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들도 저처럼 홈스테이를 하며 열심히 영어 공부를 했습니다. 그러나 모두들 나이를 아무도 신경쓰지 않았고 모두 친구처럼 지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숙제가 있었던 날도 없었던 날도 있었습니다. 그 숙제들은 보통 한국교육처럼 한 장을 풀어오고 독해를 하고 단어를 찾아오고 그런것들이였습니다. 물론 모두를 위해서 그런 숙제는 필요하지만 저는 아쉬웠습니다. 그런 숙제와 함께 친구들끼리 대화를 하거나 주제를 정해서 무언가 준비를 한다거나 밖으로 나가는 액티비티가 있었으면 어땟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얘기를 들어보니 다른 어학원에서는 PPT 발표나 회의, 토론 등의 숙제와 액티비티가 있었다고 들었습니다. SELC는 그런 것 보다는 조금 정적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SELC에서는 학생들을 위해 투어나 액티비티 활동을 항상 게시판에 붙여놨었습니다. 주위의 관광지인 Victoria 여행, Torino 여행, Whistler 여행, Seattle 관광 및 영화 관람 등 주위의 유명한 모든 곳들에 대하여 투어 회사처럼 얼마를 내고 같이 신청자들과 인솔자가 놀러 가는 그런 준비를 많이 했습니다. 저는 한 번도 거기에 참가한 적이 없지만 이용할 생각이 있다면 좋은 것 같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월요일~금요일의 수업 중 수요일은 기본 영어 수업이 아닌 다른 수업이 진행되었습니다. 종류는 바리스타 수업(커피를 만들고 마시면서 대화를 하는 수업), IELTS 수업(아이엘츠 감독관인 선생님이 한분 계셨는데 그 분이 진행하신 수업으로 아이엘츠 자격증을 위한 수업이였습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토익수업을 들으며 토익자격증을 준비하는 것과 같은 개념이었습니다.) 그리고 Business Speaking(비즈니스 상황을 가장하여 비즈니스적 대화를 나누는 수업), General Speaking 1,2(일반 영어 회화를 나누는 수업인데 저는 듣지 않아서 자세한 내용은 모르겠습니다) 등이 있었습니다. 저는 아무것도 모르고 아이엘츠 수업을 들었는데 역시 아이엘츠 수업은 굉장히 어려웠습니다. 아이엘츠 기본 개념에 대해서 가르쳐주셨고 기출문제를 시간을 재고 풀어보는 시간을 가졌는데 20문제가 있으면 10문제 정도밖에 못 맞췄고 굉장히 어려웠지만 도전할 가치가 있어보였습니다. 바리스타 수업의 경우 부담이 없고 여유롭게 들을 수 있고 커피를 마시며 얘기를 나누고 즐겁게 들을 수 있는 수업이라 사람들이 많이 들었고 친구들은 보통 별 생각이 없으면 General Speaking 수업을 많이 들었습니다. 매 주 1회 수요일은 이 수업으로 다시 짜여진 반 편성으로 수업이 진행되었습니다. 매 달 1번씩 바꿀 수 있고 한 달을 기준으로 변화했습니다. 일반 영어 수업도 매 달 1회 test를 치고 거기에 맞춰서 반이 조정되었습니다만 저는 한 달 있어서 그것을 보진 못했습니다. 해당 반이 마음에 안 들면 카운터에 얘기를 하면 이리저리 반을 바꿔주는 것을 많이 보았습니다. 오전 2교시 수업이 끝나면 12시 20분이었고 1시 20분까지 한 시간 정도 점심시간이었습니다. 거의 대부분 학생들이 홈스테이를 했기에 각자 점심을 싸왔습니다. 그것을 전자렌지에 돌려서 데워 먹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 보통 점심은 토스트나 야채나 간단한 밥이었고 친구들은 제각각 친한 친구들과 삼삼오오 모여앉아 밥을 먹었습니다. 나가서 밥을 먹고 온 친구들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출석률이 총 시간의 80% 이상이 나와야 졸업장이 나오고 인증되는 종이가 나왔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리고 지각은 수업 시작후 10분이나 15분 20분 정도(선생님들마다 다름)가 지나면 그 교시는 들어갈 수 없는 규칙이 있었습니다. 한 번 15분 정도 늦었는데 그 교시 수업을 못들어가고 1시간 반 정도 밖에서 대기한 경험이 있었습니다... 수업 집중을 위한 좋은 규칙이지만 조금 아쉬웠던 점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집에서 학원 까지 4~50분 정도의 거리였는데 아침에 버스정류장에 사람이 굉장히 많고 보통 일찍와서 기다린다고 해도 오는 버스가 다 차있어서 그냥 지나치는 경우가 다반사였습니다. 15분~20분 정도의 버스 배차 간격을 지니 버스가 3대 4대씩 다 차 있어서 타지 못하고 그래서 늦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그래서 5분 정도 지각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습니다만 대체로 성실하게 어학원을 다녔습니다.

비록 짧은 4주의 어학연수 경험이었지만 너무 재밌었습니다. 외국인 친구들과 옹기종기 모여 앉아 얘기를 나눴고 선생님들과 대화하고 모르는 것을 물어보고 웃으며 얘기하는 시간은 값졌고 한 달이라는 시간이 너무 짧아 야속했습니다. 한 달 동안 영어실력이 크게 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많이 배웠고 친구들과 많은 얘기를 나누며 조금 더 말하기와 듣기 능력이 향상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대체로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